어제는 한여름 날씨처럼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아서
푹푹 찌는 더운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입맛도 없고..
배도 별로 고프지 않았는데
이럴 때 일수록 밥을 잘 챙겨 먹어야
기운이 빠지지 않으니까!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인도 커리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인터넷에서 인도음식점을 검색했는데
가격도, 리뷰도 괜찮아보여서 건대입구역
1번출구와 가까운 '로얄인디안 레스토랑'이라는
식당에 방문했어요.
식당은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었어요.
계단을 올라가 보니
식당 앞 현수막에 특이한 행사가 적혀 있었는데
식당을 3만원 이상 3회 이용 시,
[제주도 2인 왕복 여행권 +
렌트카 48시간 or 단체관광&요트투어]를
할 수 있는 티켓을 1매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어요.
요즘 해외 여행을 못 가서
제주도가 그나마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갈 수 있는
여행지다보니, 식당에서 식사도 하는 김에
비행기 티켓도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식당 입구에서부터 인도 느낌이 물씬 났어요.
들어가 보니 내부가 엄청 넓진 않았지만
4인 테이블이 5-6개 정도는 있었던 것 같아요.
세트메뉴가 가성비가 좋아 보였어요.
주문을 마친 후 직원분이
물과 접시, 물티슈를 가져다 주셨어요.
직원분은 인도 분이셨는데 한국말을
잘 하셨어요.
참고로 테이블에는 티슈와 포크, 숟가락,
나이프가 있어요.
저희는 로얄인디안 2인세트 메뉴(30,000원)를
주문했어요.
메뉴 구성은 발사믹 그린 샐러드,
탄두리 치킨 2조각,
커리 2종류(커리 메뉴에서 선택),
플레인 난 또는 버터난, 쌀밥(리필 가능),
디저트 요거트 2개에요.
샐러드가 먼저 나온 후
이어서 버터난과 쌀밥, 커리 2종류가 나왔어요.
그린 샐러드는 토마토, 양상추, 당근, 올리브,
아몬드 등이 들어갔고
발사믹 소스가 새콤 달콤해서 맛있었어요.
버터난은 크기가 큼직했고,
버터가 발라져 있어서 풍미가 좋고
뜨끈뜨끈하고 부드러웠어요.
쌀밥은 한국쌀로 만든 강황 쌀밥인 것 같았어요.
쫀득하고 찰기가 있어요.
저희는 커리 메뉴 중에서 야채 커리인
'팔락 파니르(곱게 간 시금치를 클림과 치즈 마살라를 넣어 만든 고소한 커리)'와
양고기 커리인 '램 코르마(부드러운 양고기와
캐슈넛 크림의 램 꼬르마)'를 선택했어요.
팔락 파니르는 첫 맛은 약간
건강한 한약재로 만든 것 같은 오묘한 맛인데,
먹을 수록 끌리는 중독성 있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안에 간간이 들어있는
담백하고 탄력있는 코티지 치즈도
커리와 아주 잘 어울렸어요.
버터난에 싸먹거나 강황 쌀밥에 올려서 먹으니 담백하고 달달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램 코르마는 담백하고 달달하면서
양고기 특유의 약간 느끼한 풍미가 나는
무난한 맛이었어요.
이것도 맛있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팔락 파니르가 오묘한 맛이 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카레를 먹고 있는 중에 탄두리 치킨이 나왔어요.
메뉴판에는 2조각이라고 써 있어서
엄청 조금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푸짐하게 나와서 놀랐어요.
치킨 자체도 약간 숯불향이 나서 맛있었는데
같이 나온 빨간색 소스가 약간 핫소스처럼
매콤하면서 달콤해서 치킨을 찍어서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그리고 커리와 탄두리 치킨을 먹다보면
살짝 느끼해질 수 있는데
단무지가 새콤해서 중간에 하나씩 먹어주니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어요.
후식으로 나온 요거트는 위에 귤잼(?) 같은 게
올려져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요거트가 너무 숙성이 되어서
과실주 같은 맛이 났어요.
많이 톡 쏘고 새콤한 맛이었어요.
제 입맛에는 잘 안 맞았는데
같이 먹은 친구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식사 후에는 카운터에 박하사탕,
펜넬씨드, 투명한 각설탕이 있어서
펜넬씨드와 각설탕을 입에 동시에 넣어서
먹었는데 입 안에 민트향과 달콤한 맛이 퍼져서
입가심으로 딱이었어요.
참고로 화장실은 식당과 같은 층
입구 왼쪽에 있었는데 남녀 공용이긴하지만
쾌적하고 깔끔해서 이용하기 편했어요.
세트 메뉴로 먹으면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괜찮아서 다음에 건대 쪽에 오게 되면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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